상암에서 룸싸롱을 처음 찾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는 엉뚱한 곳에서 시간을 낭비하거나 정작 본인이 원하는 시스템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들어가는 것이다. 영업 현장에서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문제 중 하나가 바로 가격 체계에 대한 오해인데, 이곳의 시스템은 철저히 시간제와 인원수에 따라 나뉜다. 술값을 계산할 때 눈에 보이는 가격 외에 추가로 붙는 서비스 비용이나 웨이터 봉사료, 그리고 룸 사용료를 미리 계산하지 않으면 나중에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애초에 총예산을 정해두지 않고 무작정 들어가는 것은 현명한 소비자의 자세가 아니다. 이 바닥은 기본적으로 양주 한 병을 기준으로 세팅되는 경우가 많으니, 술을 얼마나 마실지 혹은 안주를 어떤 식으로 구성할지에 따라 전체 예산이 꽤 차이가 난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
초보자들이 흔히 간과하는 점이 바로 시스템의 종류다. 상암의 룸싸롱은 퍼블릭과 하이 시스템, 그리고 멤버십으로 분류된다. 퍼블릭은 비교적 자유로운 분위기지만 그만큼 서비스의 밀도가 낮을 수밖에 없고, 반대로 하이 시스템은 비용이 높지만 그만큼 인적 서비스의 수준이 올라간다. 돈을 쓰는 목적이 비즈니스 접대인지, 아니면 개인적인 유흥인지에 따라 선택지가 달라져야 한다. 비즈니스 목적이라면 조용한 분위기를 보장하는 곳을 골라야 하고, 단순히 술자리를 즐기는 목적이라면 조금 더 활기찬 분위기의 업소를 찾는 게 이치에 맞다. 애초에 목적도 불분명한 상태에서 돈부터 쓰려는 태도는 업소 관계자들에게도 좋은 호구로 보일 뿐이니 목적을 분명히 하라.
예약 문화를 언급하자면, 그냥 무작정 방문하는 것은 정말이지 비효율의 극치다. 미리 연락해서 어떤 목적으로 방문하는지, 인원은 몇 명인지, 선호하는 분위기는 어떤지 상세하게 전달해둬야 업소 측에서도 그에 맞는 방을 배정한다. 운이 좋으면 좋은 방을 잡겠지만, 대부분의 경우 예약 없이 가면 구석 자리나 입구 쪽 방으로 배정받기 쉽다. 사람 대하는 일이 다 그렇듯 정보가 곧 힘이다. 예약할 때 담당자의 이름을 확실히 기억해두는 것도 팁이다. 문제가 생기면 이름이 팔린 담당자가 어떻게든 해결하게 되어 있으니까. 아무 준비 없이 가서 현장에서 우왕좌왕하는 시간은 당신의 귀한 돈이 녹아내리는 시간과 동일하다는 사실을 잊지 마라.
마지막으로 팁과 에티켓에 대해 말하자면, 과도한 매너는 필요 없지만 기본적인 선은 지켜야 탈이 없다. 현금을 미리 준비해서 팁을 주는 것이 관행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사실 요즘은 카드 결제가 일반화되어 있긴 해도 여전히 현금을 선호하는 업장 분위기가 남아있다는 건 무시할 수 없는 팩트다. 너무 뻣뻣하게 굴어서 서비스를 제대로 못 받는 것도 바보 같지만, 그렇다고 너무 저자세로 나가서 호구 잡히는 것도 문제다. 돈을 낸 만큼 당당하게 서비스받고, 즐길 거 다 즐기고 나오는 게 이 바닥에서 살아남는 유일한 방법이다. 쓸데없는 감정 소모하지 말고 본인이 필요한 정보만 챙겨서 깔끔하게 놀고 나오는 것, 그것이 프로의 유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