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 일대에서 룸싸롱을 처음 찾는 사람들이 흔히 하는 실수는 예산 계획을 세우지 않고 무작정 방문하는 것이다. 이곳은 기업 단지와 방송사가 밀집해 있어 접대 문화가 발달한 편인데, 정찰제라는 개념이 희박하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결제는 크게 주대와 봉사료, 그리고 접객원 비용으로 나뉜다. 술값 자체는 매입가 대비 마진을 붙여 책정되는데, 이 과정에서 메뉴판에 없는 항목이 추가되기도 하니 주의가 필요하다. 현금 결제와 카드 결제 시의 수수료 차이를 미리 물어보지 않으면 나중에 계산서 앞에서 당황할 가능성이 크다. 업장마다 표준화된 가격표가 없는 경우가 많으니 계산서를 요구해 항목을 대조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낫다.
접객원 인건비 산정 방식에 대해서도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이 비용은 보통 시간 단위로 책정되는데, 연장할 경우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단순히 인원수대로 곱하는 방식이 아니라 업장 내부 규정에 따라 기본 시간이 정해져 있고 그 이후부터는 10분이나 20분 단위로 세분화해 과금한다. 룸 안에서 발생하는 서비스 비용은 대개 인건비와 별개로 처리된다. 이를 모르고 있다가 나중에 영수증을 보고 불만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미 들어간 비용을 되돌릴 방법은 없다. 본인이 서비스를 이용하기 전에 미리 이 구조를 이해하고 있어야 쓸데없는 마찰을 줄일 수 있다.
룸의 크기와 시설 수준에 따라 기본 주대 자체가 달라진다는 점도 기억해라. 상암동 일부 업소는 대형 룸일수록 최소 주문 주류 금액을 높게 설정한다. 인원이 적은데도 큰 룸을 선택하면 당연히 기본 비용이 상승한다. 이런 기본적인 산술 계산조차 하지 않고 방문해서 돈이 많이 나왔다고 불평하는 것은 본인의 무지 탓이다. 효율적인 소비를 원한다면 예약 단계에서 정확히 인원수를 알리고 그에 맞는 룸 크기를 배정받아야 한다. 술을 많이 마시지 않는다면 병 단위로 주문하는 것보다 세트 구성을 확인하는 게 유리할 수도 있다. 다만 세트 메뉴는 주류의 종류가 제한적이므로 사전에 확인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주차와 대리운전 같은 부가적인 부분이다. 상암은 차량 통행이 잦고 주차 단속이 심하다. 업장에서 발렛 서비스를 제공하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건 필수다. 만약 직접 주차를 해야 한다면 인근 공영주차장 위치를 숙지해둬야 한다.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을 생각은 아예 하지 않는 게 좋다. 대리운전 기사 호출은 영업 종료 시간대에는 매우 어렵다. 업장 내부에서 대리 기사 연결을 도와주는 시스템이 있는지 확인해라. 이런 사소한 준비들이 모여서 불필요한 비용과 시간을 아끼게 해준다. 모르고 가서 당하는 것보다 알고 피하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라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